200613(토)

 - 안양에 갔다가 느즈막히 출발!

 

덥다.

찐여름이다.

 

100k 까지 달릴 생각이 나지 않는다. 

상암찍고오기

맨날 가는 길 말고 어디 안가본 곳 없을까?

근데 멀리가는건 별로...

어느정도 예상가능한 재밌는 길!

 

그래서 다녀온 곳은 상암!

한참 상암TR에서 저녁에만 달리던 곳을 자전거로 낮에 가니 느낌이 새롭다.

 

이번 주말의 장면!

 

#1 - 자격지심

달리다보니 열댓명 되는 팩 사이에 끼게 되었다.

젊은 남녀 자전거 동호회, 하나같이 이쁘게 잘 꾸밈(최소한 그래보임)

가속도가 붙은 나를 먼저가라고 후미에 있는 사람이 양보해줬는데,

그 사이에 껴서 달리는게 굉장히 불편했음

 

앗. 난 자전거 양말 아닌데...

아 내 자전거 비앙키지만 젤 싼건데...

하필 알리발 져지를 입었네...

 

쳇.

 

급 우회전으로 강제 휴식! 괜한 자격지심에 쉬는게 쉬는게 아니었음

 

#2 - 샤우팅 대 샤우팅

18:30까지 집에서 만나자는 마누라 말에 시간맞춰 들어왔지만,

아직 모자는 들어오지 않았다.

 

전화, 안받음 X 4회, 시간은 어느새 19:10이 지나고..

왜 안오냐고 배고파 죽겠는데!하고 소리를 지름.

와이프의 반격! 나도 바빴다고 배고프면 니가 차려먹어!

 

그게 아니라 18:30만나기로 했으면 전화라도 해줘야지!

나도 애챙기느라 바빴고 아줌마들이랑 있는데 그렇게 다짜고짜 소리를 지르면 어쩌냐!

 

사과해라 넌 어쩜 이리 사과를 안하냐!

미안하다는 말을 그리 듣고 싶냐!

 

쫄아서 눈치만 보고 있는 아들을 보며 참는다!

 

아 인격수행, 군자가 되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군자가 될 수는 있는건가.

 

#3 - 체력 총량의 법칙

목요일에 술한잔 - 1시 귀가

금요일에 술한잔 - 10시 귀가

일주일에 2번 약속이 버겁다.

 

일주일치 체력이 한정되어 있음을 느낀다. 

체력이 남아있으면 일단 자전거 타고 싶고 멀리 가고 싶지만, 

없으면 축축 늘어진다. 못잔 잠을 어떻게든 몸이 보충하려 한다.

아침먹고 다시 자기, 자전거 타고 멀리 못가기, 괜히 이것저것 더먹기 => 결국 더 살찜

최소 70km정도는 타야되는데, 결국 늦게 나가고 겨우 36k탔는데 엉댕이 아프고 쉴건 다 쉬고;;

반성한다! 

체력 안배! 40대라는걸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하는건가 ㅠ

계양대교 건너서 돌아오기

 

이상하게 쉬게되는 곳, 등대공원

이렇게 사진을 보니 1day 1shot에 도전하고 싶다.

결국 남는 건 사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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