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에서 자전거 타기
토요일은 주중에 방전된 에너지를 충전하는데 써버렸다.
그러고나니 오늘 컨디션이 아주 좋네ㅋ
또 정서진으로 갈까 하다가 오늘은 오랜만에 최애코스로 간다.
최애코스지만 갈까 말까 망설인 이유
1. 맘껏 달릴 수 있는 길이 아니다(사람이 붐비는 지역, 자전거서 내려서 끌바해야되는 지역이 포함됨)
2. 차도로 가야되는 길이 있어서 클릿신고 가다가 위험할까봐(괜한 두려움)
3. 땡볕
그래도 오랜만에 달리면서 느끼는 점!
아 여기 좋다~ㅋ ㅑ~
77k를 달렸지만, 정서진 자전거도로처럼 내내 달리는게 아니었어서
체력소모는 그렇게 크지 않다.
인천대공원을 가로질러 소래포구길의 자전거 도로를 달린다.
그러면 나오는 끌바해야되는 길
자전거도 끌면서 잠깐 나도 쉬는거지
자전거 하차보행
쫄쫄이바지입고 가기엔 부끄럽기도 하지만 나같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 자신있게 워킹!
저 끝에서 씽씽 달려오면 앞을 가로막는 수많은 애기 자전거들 ㅋ
갑자기 핸들을 좌로 틀까봐 항상 긴장하며 탄다.
배곧 신도시 자전거 길은 이쁘다
길도 잘 나있고 달리다보면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나 예전에 호주에 있었을때 케언즈에 약간 이런 느낌이 있었는데, 케언즈보다 여기가 훨씬 더 현대적이지
요즘 국뽕영상을 하도 많이 봐서 그런지 국뽕에 취해있다.
배곧 신도시에서 오이도로 달린다.
오이도 보다 더 좋은 곳을 달리다 발견했다. 이렇게 멋진 곳이 있다니!
그 시작을 알리는 곳이다.
진심 달리고 싶은 길!
이렇게 멋진 길을 누가 만들어 놓은건지 매우 칭찬하고 싶다!
평지를 신나게 달리다보니 속도 40km 넘게 나옴!
허벅지에 근육 좀 붙었나 봄 ㅋㅋㅋ
이 길을 쭉 따라가면 물왕저수기 근처 자주가던 국수집에서 콩국수 먹어야지라는 마음으로
아 맛있겠다. 얼마나 시원하고 걸죽하며 또한 고소할까를 상상하며 달린다.
도착해서 내리려는데 사람이 너무 많다.
이렇게 많아서는 혼밥하기 부담스러워 그냥 지나친다.
더 이상 달릴 수 없고 배고픔이 한계에 다다라 "칼국수" 집으로 들어간다.
역시 많았지만 쫄쫄이 입고 땀냄새 풍기며 혼자 자리차지하며 당당히 먹는다.
맛나네 ㅋㅋㅋ열무김치가 맛있었다. "홍두깨 칼국수" 기억하겠어!
마지막 끌바타임, 소래포구를 건너 소래습지를 지나 집으로 간다.
집으로 가면서 하는 생각은 오직
아 빨리 가서 사우나 가야지
얼마나 따시고 개운할까 냉탕에서 휘젓고 놀고 사우나서 땀 쫙 빼야지!
나의 이런 상상은 현실이 되고~ㅋㅋ
사우나서 집에서 돌아오니 약속있어 나갔던 와이프랑 아들이 돌아와있다.
맛있는 밥을 차려주는 와이프!
밥먹고 동네 공원 한바퀴 돌자는 아들!
아 이 얼마나 완벽한 하루인가!ㅋ